전력거래 유형, 내 발전소는 어디에 파는가
전기를 판다는 말은 하나지만 경로는 여럿입니다. 전력시장에 내놓을 수도, 한전이 직접 사 가게 할 수도, 수요기업과 장기계약을 맺을 수도 있습니다. 그리고 경로가 달라지면 단순히 사는 사람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— 한전과 맺는 이용계약의 당사자가 몇 명인지, 망 이용요금과 접속비용을 누가 내는지가 조문 단위로 달라집니다. 계약을 고르기 전에 이 구조부터 봐야 합니다.
1. 네 갈래 비교
| 경로 | 사는 쪽 | 이용계약 당사자 | 망 이용요금 | 접속비용 |
|---|---|---|---|---|
| 전력시장 거래 | 전력시장(전력거래소) | 한전 + 발전사업자 | 발전사업자 부담 | 발전사업자 부담 |
| 한전 PPA (전력수급계약) | 한전 | 한전 + 발전사업자 | 별도 부과 없음(한전이 매입) | 발전사업자 부담 |
|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| 수요기업(한전 경유) | 한전 + 발전사업자 + 전기사용자 | 전기사용자 부담 | 발전사업자 부담 |
| 직접전력거래계약 (직접 PPA) | 수요기업(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경유) | 한전 + 발전사업자 + 전기사용자 +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| 전기사용자에게 위임받은 공급사업자가 납부 |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각각 부담 |
※ 망 이용요금·접속비용 부담 주체는 이용규정 제24조의2 제6항, 제24조의3 제6항에 명시된 내용입니다. 자가용 설비의 잉여전력 상계는 기본공급약관이 다루는 별도 트랙이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.
2. 전력시장 거래 — 기본값
전력 거래는 원칙적으로 전력시장을 통합니다. 전력거래소 회원으로 등록해 시장에서 거래하고, 정산과 결제도 거래소의 규칙과 일정표를 따릅니다. 규모가 커질수록 사실상 이 경로가 기본이 됩니다.
정산 주기와 청구 절차는 전력판매대금 가이드에서 다뤘습니다.
3. 한전 PPA — 소규모 신재생의 지름길
전기사업법 시행령 제19조는 몇 가지를 전력시장 밖의 거래로 열어 두었고, 그중 하나가 설비용량 1,000kW 이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로 생산한 전력입니다. 이 경우 한전과 직접 전력수급계약을 맺고 팔 수 있습니다.
- 거래소 회원 등록·시장 입찰 같은 절차 부담이 없습니다.
- 대금을 주는 상대가 한전이므로, 세금계산서도 한전 앞으로 발행합니다.
- 소규모 태양광 상당수가 이 경로에 있습니다.
4.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— 한전을 사이에 둔 3자 계약
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공급하고, 한전이 다시 요건을 갖춘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구조입니다. 이용계약이 한전·발전사업자·전기사용자 세 당사자로 맺어진다는 점이 일반 이용계약과 결정적으로 다릅니다(제24조의2 제1항).
- 계약기간의 한계 — 이용계약 기간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의 기간 범위를 넘을 수 없습니다(제3항).
- 비용 분담 — 망 이용요금은 전기사용자가, 접속비용은 발전사업자가 부담합니다(제6항).
- 서식 — 송전용은 별지 제4-2호, 배전용은 별지 제5-2호 서식으로 체결합니다(제4항).
5. 직접전력거래계약(직접 PPA) — 당사자가 넷
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에게 전력을 공급하고, 그 사업자가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구조입니다. 그래서 이용계약의 당사자가 한전·발전사업자·전기사용자·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넷이 됩니다(제24조의3 제1항).
- 망 이용요금 — 전기사용자에게 납부 권한을 위임받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가 납부하고, 그가 내지 않으면 전기사용자가 냅니다(제6항).
- 접속비용 —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각각 부담합니다(제6항).
- 계약기간이 직접전력거래계약의 기간을 넘을 수 없는 것은 제3자간과 같습니다(제3항).
6. 경로를 바꿀 때 — 계약은 갈아타는 것
이미 일반 송·배전용전기설비 이용계약을 맺고 있는데 PPA로 가고 싶다면, 그 이용계약을 ‘제3자간(또는 직접)전력거래계약을 위한 이용계약’으로 변경해야 합니다. 반대로 PPA 기간이 끝나고 전력시장으로 돌아가려면 다시 일반 이용계약으로 변경해야 합니다(제24조의2 제4항, 제24조의3 제4항).
- 권리의무는 승계됩니다 — 이 변경은 새 계약이 아니라 기존 계약의 변경으로 보아, 기존 계약의 권리의무가 그대로 따라옵니다(제5항).
- 재이용 특례 — 계약기간 만료 후 1년 이내에 종전과 동일한 조건(기간 제외)으로 재이용하면, 별도 합의가 없는 한 종전 이용계약을 따릅니다(제2항).
7. 가격을 고정하는 것은 또 다른 축
여기까지가 어디에 파는가의 문제라면, 얼마에 파는가는 별개의 선택입니다. SMP와 REC를 합쳐 장기간 단가를 고정하는 고정가격계약은 판매 경로가 아니라 가격 계약이라, 경로 선택과 같은 표에 놓고 비교하면 헷갈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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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
- 한전 「송·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」 — 제2조(정의), 제24조의2(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에 관한 이용조건), 제24조의3(직접 전력거래계약에 관한 이용조건), 제20조(이용계약의 변경)
- 전기사업법 시행령 제19조(전력거래) — 전력시장 밖 전력거래의 범위
- 전기사업법 제7조의2(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등록), 제16조의5
※ 본 가이드는 제도 구조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. 조문 번호와 서식은 개정으로 바뀌므로, 실제 계약은 한전 관할 지사와 최신 개정본을 기준으로 확인하세요.